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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리뷰] 엘리멘탈: 장녀가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

by 불타는브로콜리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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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엘리멘탈: 장녀가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야기해볼 영화는 <엘리멘탈>입니다. 이 영화는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었는데요. 그 중에서 한 부분을 집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한 문장으로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 "잘못된 꿈은 없다."입니다. 웨이드는 앰버가 처한 상황을 자신의 일인 것처럼 나서서 도와주었죠. 그 인연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던 와중에 앰버는 자신이 바라던 꿈은 가업을 물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인지합니다. 이렇듯 웨이드의 진실한 태도와 어린시절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요. 또한 그 꿈이 잘못된 것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영화 속에서 엠버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설정이 되어 있지요. 우리 삶에서도 웨이드나 앰버 아버지와 같은 인물 또는 어떤 대상을 만났거나 만날 수 있지요. 우리는 여러 만남을 통해서 우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론 책임감에 얽메여 바꿀 수 없다고,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상냥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줄요약

잘못된 꿈은 없다

영화 <엘리멘탈> 포스터

영화 정보

  • 감독:  피터 손
  • 장르: 애니메이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9분
  • 평점:  로튼토마토지수(74%) 팝콘지수(93%) 다음 영화 8.8
  • 주연배우: 레아 루이스(앰버 역), 마무두 애시(웨이드 역), 웬디 맥렌던 커비(게일 역), 메이슨 베르트하이머(클로드 역)
  • 개봉일: 2024년 6월 14일

<엘리멘탈> 메인 예고편

 

줄거리

주인공인 앰버는 어릴 때부터 가게를 물려받을 꿈을 갖고 있었죠. 성인이 되어서도 그 꿈은 변함이 없었고, 현재에 이르러선 연로하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더 커지게 되었죠. 그러나 진상 손님 앞에서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파이프에서 물이 새면서 지하실이 물바다가 되어버리죠. 혼자서 이 사태를 수습하려는 찰나 웨이드가 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전점검을 하던 도중에 휩쓸려서 이곳으로 왔다고 하죠. 웨이드는 지하실을 점검하고선 안전 미흡으로 영업 정지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뒤 보고를 하려고 합니다. 이를 지켜본 앰버는 막아서려고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부에 보고가 됩니다. 좌절한 앰버는 무심결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토로하게 되는데요. 그 말을 들은 웨이드는 선뜻 앰버를 돕기로 마음 먹습니다. 상사인 게일은 기한 내까지 물이 새는 원인을 파악하고 막으면 폐업을 유보하겠다고 하죠. 둘은 협력해 물이 가게 안으로 유입되는 원인을 밝혀내고, 막아내는데 성공하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게 되죠. 웨이드는 어린시절 앰버가 이민자에 대한 차별로 인해 보지 못했던 바바스테리아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웨이드와 게일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못 볼 뻔한 바바스테리아를 보게 된 앰버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되죠. 앰버는 웨이드와 대화를 나누다 문득 자신이 바라던 꿈은 가게를 물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일순간 혼란에 휩싸입니다. 고대하던 가업을 물려받는 날 웨이드가 찾아와 고백을 당당하게 고백을 합니다. 앰버는 청혼을 거부하고 가업을 잇기로 선택하죠. 그러나 가게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원인이 앰버에게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업 계승은 보류가 됩니다. 과연 앰버와 웨이드는 이대로 헤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이 난관을 앰버는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까요.   

 

아쉬웠던 부분

가족영화 특성이기도 하지만 밝은 면만 보여준 게 아쉬웠습니다. 웨이드란 캐릭터가 그렇죠. 타인에게 친절하고, 타인의 일을 자신 일처럼 하라는 인물은 드물죠. 자신의 일만으로도 일상은 충분히 바쁘고 힘겨울텐데 누군가를 도울 겨를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테지만요. 이민자에게 가해지는 차별은 축소되어 나왔죠. 많은 차별이 있었겠지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만을 보여준 것 같았죠. 또한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소외가 있던 과거와 달리 웨이드와 그의 가족을 통해 수용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소통을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요. 중간에 어떠한 과정도 없이 막연하게 차별은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면이 부족하다고 보았습니다만, 가족영화에선 바랄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스토리 진행에는 전형적인 플롯이 적용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외적인 사건으로 앰버와 웨이드가 만나게 되지요. 둘의 관계가 내적으로 엮인 다음 둘의 관계를 결정적인 매듭을 지어주는 외적인 사건이 다시 일어나게 되는 반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지요. 이렇듯이 외적, 내적 사건이 번갈아 맞물리면서 진행되는 플롯을 갖고 있었습니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이지만 많이 사용되어 왔기에 예측이 가능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후 감상과 평점

<엘리멘탈> 예고편을 보았을 때 원소별로 캐릭터가 나뉘는 걸 보고서 <인사이드 아웃>이 떠올랐죠.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조금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는데요. 영화관을 나오고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캐릭터가 갖는 외적인 특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예컨대 깨진 유리를 녹여 공예품을 만든다던가 물 속에 녹아들어 형체를 자유롭게 바꾸는 것에 매료되었죠. 영화 제작 당시 원소에 맞는 능력을 부여하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폐기되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피터 손 감독의 경험이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절을 하는 장면은 그의 아버지가 실제로 고향을 떠나며 절을 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를 제작하면서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영화가 완성 되기 전에 돌아가셔서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하네요. 다시 영화 감상으로 돌아와서 <인사이드 아웃>보다 감흥은 적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함께 본 지인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은 영화가 해주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장녀로서 부모로부터 갖는 기대감을 잘 그려내었다고 합니다. 장녀이신분들에게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가족영화가 주는 훈훈함은 좋았지만 익숙한 플롯과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결말이 아쉬움이 남아 4.5점을 주려고 합니다.

 

명대사

이번 명대사는 "디쇽, 영원한 빛은 없으니 빛날 때 만끽해야 해"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고픈 일을 알게 되었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라 훗날 후회는 적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 꿈을 이루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마무리

픽사 디즈니에서도 한국문화가 많이 녹아든 작품이 나올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수 600만인데요. 좋은 취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기에 천만 관객을 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영화 들고 오도록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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