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리뷰]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색감 화려한 영화

by 불타는브로콜리 2023. 7. 31.
반응형

 

[영화 리뷰]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색감 화려한 영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야기해볼 영화는 애스터로이드 시티입니다.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농담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황무지 펼쳐진 한적한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고속도로가 있는데요. 정확히는 중간에 뚝 끊어져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 없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마을이란 느낌이 오죠. 거기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마저도 별난 이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을 이끌고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견학을 온 교사는 성실하게 수업을 진행하려고 하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주제를 벗어나는 질문 세례, 외부인의 난입으로 인해 늘 자리를 내어주고 마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렇듯 있으나마나 한 고속도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등 아이러니한 일들이 영화에 전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관객들은 웃픈 상황을 마주하고 웃을 수밖에 없는데요. 감독이 영화에 들어 있는 상황, 연출, 캐릭터, 스토리를 전부 합쳐서 관객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한줄요약

농담으로 가득한 세상

 

영화 <에스터로이드 시티> 포스터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포스터

영화 정보

  • 감독: 웨스 앤더슨
  •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5분
  • 평점: 로튼토마토지수(74%) 팝콘지수(62%), 다음 영화(6.2)
  • 주연배우: 제이슨 슈왈츠만,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틸다 스윈튼, 브라이언 크랜스턴, 제이크 라이언
  • 개봉일: 2023년 6월 28일

 

 

줄거리

첫 장면은 흑백으로 시작합니다. 브라이언 크랜스턴(MC 역)이 어떤 연극의 제작 과정을 담은 것을 설명하는데요. 무대에 빛이 들어오고 영화 제목과 같은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각본을 만들고 있는 극본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고 난 뒤 컬러로 바뀌면서 제이슨 슈왈츠만(오기 스틴벡 역)과 그의 가족들이 차량에 이상이 생겨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머무르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흑백 장면에선 극본가가 연극 속에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를 구상하는데 고민하고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보여줍니다. 컬러 장면에선 제이슨 슈왈츠만이 아내를 잃은 뒤 실연 빠져 가족을 톰 행크스(스탠리 잭 역)에게 맡기고 다른 곳으로 갈지 가족 곁에 남아서 부모의 의무를 다할지 판단을 앞두고서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중심 서사 이외에도 제이슨 슈왈츠만의 아들인 제이크 라이언(우드로 역)과 그 또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가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진행되는 경연 대회에 참가하거나, 길을 잃은 카우보이 음악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쉬웠던 부분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난해한 영화로 보일 것 같습니다. 영화 중간에 휴식시간을 표시하는 인터미션이 스크린 전체를 꽉 채워서 한 장면 씩 들어가는데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편집이 기술이 발달된 요즘에는 보기 드문 일일 뿐더러 굳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해야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불친절해서 난해한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인터미션은 고전영화나 연극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요즘엔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문화인데요. 여기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고전 영화인지 최근에 개봉된 영화인지 불분명하게 만드게 목적을 둔 건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제 막 개봉된 영화를 보러 갔는데 막상 보니 고전영화라니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영상 편집에도 하나의 장치로 설치가 된 것이라 보았습니다. 이렇다보니 코미디/ 로맨스를 예상하고 보러온 관객들에게 웃기면서도 불쾌한 감상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영화를 보기 전후 감상과 평점

이 영화를 보러 가기전에 예고편을 보고서 화려한 색감에 매료되어서 보러가게 되었는데요.  보고 나오고선  아이러니한 세상에 빠져서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가보고 싶을 저도로 매력적인 상황, 캐릭터, 스토리가 한데 어루어져 고양감에 휩싸였습니다. 캐릭터들의 뚜렷한 개성과 각자마다 처한 모순적인 상황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웃음이 자아내는 연출과 편집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명대사

 앞에서 있었던 대사를 전부 잊을만큼 관객들에게 읊어주는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잠들지 않으면 깨어날 수 없다"  영화를 그저 농담으로만 두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려는 노력의 결과가 대사에 담겼다고 보았습니다. 삶은 계속 의식의 연속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잠이란 무의식도 꼭 필요로 하지요. 어떤 상황이나 대상을 바라볼 때에도 의식에서 몇 가지 관점을 통해 바라보게 되지요.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잠깐 눈을 감고서 휴식 시간을 지니고서 본다면 이전에는 미쳐 보지 못한 부분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일종의 환기성을 말하는 것 같았는데요. 우리가 주말에 쉬려고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서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 내용 중에 극본가는 대사를 일부러 정하지 않습니다.  꼭 들어 있어야할 대사를 비워냄으로써 배우들은 더 캐릭터에 더 이입하게 되고 배우마다 다양하게 표현되고 그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많아진다고 말이죠.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참여를 이끌어내어 완성을 이끌어내었다고 봅니다.   

 

마무리

영화가 개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보러갔지만 글을 올리는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극장에서 보지 못하신 분들은 OTT를 통해서 한 번쯤 보시길 권합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보신분들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밌는 영화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