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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리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코를 뒤덮는 방앗간 향기

by 불타는브로콜리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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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코를 뒤덮는 방앗간 향기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영화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입니다. 이 영화를 한 줄로 말해보자면 ‘코를 뒤덮는 방앗간 향기’입니다. 방앗간에는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진하게 납니다. 거기다 방앗간 기계가 작동하는 기계음과 온몸을 뒤덮는 열기와 무거운 기압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인상적인 곳입니다. 매드맥스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핵전쟁으로 인한 척박한 영화 배경과 직관적인 스토리, 심장을 뛰게 하는 음향, 긴박한 전투 장면, 4DX의 다양한 특수효과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분주한 방앗간으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고소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온기가 물씬 풍깁니다. 방앗간은 아니지만 재개봉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화입니다.

 

한줄평

코를 뒤덮는 방앗간 향기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포스터

 

영화 정보

  • 감독: 조지 밀러
  • 장르: 액션/어드벤처/SF
  • 국가: 호주
  • 러닝타임: 120분
  • 평점: 로튼 토마토 지수(97%) 팝콘지수(86), 네이버 8.8, 다음 영화 4.3
  • 주연배우: 톰 하디, 니콜라스 훌트, 샤를리즈 테론
  • 개봉일: 2015년 5월 14일,  2023년 11월 22일 4DX 재개봉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재개봉 예고편

 

줄거리

전쟁으로 세계는 혼돈에 빠집니다. 맥스(톰 하디)는 황무지에서 혼자 떠돌다가 워보이들에게 붙잡힙니다.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촘촘한 워보이들의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편 그 시간에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워보이와 함께 가스 타운으로 향합니다. 잘 가던 중 퓨리오사는 급작스레 방향을 틉니다. 낌새를 눈치챈 시타델의 지도자 이모탄은 황급히 방공호로 뛰어갑니다. 그가 보물처럼 아낀 여성들이 퓨리오사와 함께 떠난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이모탄은 워보이를 이끌고 추격에 나섭니다.

시름시름 앓던 워보이 중 한 명인 눅스(니콜라스 훌트)도 추격에 나서고 싶어 합니다. 의사는 수혈을 받고 있는 중에 떠날 수 없기에 기발한 방식을 떠올립니다. 추격용 차량에 수혈자인 맥스를 묶어두는 것이었습니다. 눅스는 퓨리오사를 가까이 추격했으나 모래폭풍을 만납니다. 눅스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맥스는 도주를 시도하지만 수갑을 풀지 못합니다. 이모탄에게 붙잡힐 순 없으니 퓨리오사를 위협해 수갑을 풀고 도주를 시도합니다. 트럭은 몇 미터가지 못하고 정차합니다. 추격대가 쫓아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트럭 도난장치를 해제할 줄 아는 퓨리오사에게 운전대를 맡깁니다. 뒤늦게 깨어난 눅스는 떠나가는 트럭을 다시 추격합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맥스와 일행들은 그린 플레이스에 도달합니다. 퓨리오사가 그토록 그리던 고향은 기대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양어머니는 그린플레이스가 오래전에 늪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퓨리오사와 일행들은 추적을 피해 지평선 너머로 가기로 합니다. 맥스는 오토바이 한 대와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날 밤 맥스는 어떤 꿈을 꿉니다. 이전에 지키지 못했던 아이가 나타납니다. 다음 날 맥스는 퓨리오사에게 어떤 제안을 건넵니다. 과연 그 제안은 무엇일까요.

아쉬운 점과 평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세계를 잘 그린 작품이라고 봅니다. 공격이자 방어수단이 되는 차량, 연료, 무기에 따라 파가 나뉘는 설정과 세계관이 흥미롭습니다. 이모탄에게 반기를 드는 퓨리오사, 떠돌이 맥스, 적이었지만 아군이 되는 눅스라는 세 주인공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모험 스토리가 재미를 더합니다. 부재인 분노의 도로라는 이름 그대로 차량에서 이루어진 전투 장면까지 더해 진한 향을 남겼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맥스, 퓨리오사, 눅스 세 캐릭터가 영화에서 중점을 두고 있지만 세 명 중 누구도 사연에 깊이와 사건을 통한 변화에 깊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개성이 강한 캐릭터와 시청각에 여운을 남기기로 한 영화라고 봅니다. 평점을 준다면 4점이 되겠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후 감상

IMAX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인상 깊게 봐서 4DX로 재개봉한다는 소식에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IMAX에선 온몸을 감싸는 음향과 넓은 시야가 주류였다면, 4DX에선 흔들림과 바람 분사 등이 액션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향과 시각적인 요소가 강조되는 IMAX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4DX에서 물 분사가 의외로 많아서 중간에 분사기능을 정지하고 관람했습니다.

명대사

'나를 기억해 줘'는 눅스의 대사입니다. 동료들에게는 Remember me라고 말하지만 연인에겐 Witness me라고 외칩니다. 동료들에게 기억해 달라는 건 이모탄을 숭상하는 종교적인 명예라고 봅니다. 위대한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눅스의 행동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Witness me는 눅스가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때 연인에게 전하는 대사입니다. 연인은 눅스의 죽음을 목격(Witness)합니다. 이땐 이모탄의 워보이가 아니라 연인으로서 한 개인으로서 존재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모탄이라는 교주와 신자라는 수직관계에서 연인관계라는 수평적인 관계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우리가 사랑을 나누는 사이였음을 기억해 달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무리

다음에 또 재밌는 영화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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