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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리뷰] 닻을 올리고: 추억의 왕사탕 같은 영화

by 불타는브로콜리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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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닻을 올리고: 추억의 왕사탕 같은 영화

 

이번에 살펴볼 영화는 <닻을 올리고>입니다. 개봉한 지 다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오늘날 영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클라렌스와 조셉이란 젊은 해병이 휴가를 나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가 한 줄로 요약하자면 “추억의 왕사탕”입니다. 입 안 가득 채우는 부피감과 혀가 아릴 정도의 달달한 맛은 오랫동안 입안에 맴돕니다.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정은 조금은 쓰지만 여느 영화에 비해선 달달한 편입니다. 코미디라 비교적인 밝은 분위기도 달달함을 한 층 더 끌어올립니다. 결말도 해피엔딩이기에 입 안 가득 채울 만큼 부피가 크다고 보았습니다. 뮤지컬의 춤과 노래까지 더해지니 진한 여운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습니다. 이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달달함은 어릴 적 문방구에서 사 먹던 왕사탕이 떠오릅니다. 달달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감상해 보시고, 나만의 추억을 맛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평

달달한 추억의 왕사탕

 

영화 <닻을 올리고> 포스터

 

영화 정보

  • 감독: 조지 시드니
  • 장르: 드라마/코미디/뮤지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43분
  • 평점: 로튼 토마토(58%), 팝콘지수(78%)
  • 주연배우: 프랭크 시나트라, 캐서린 그레이슨, 진 켈리, 파멜라 브리톤
  • 개봉일: 1945년 7월 19일
영화 <닻을 올리고> 예고편

 

줄거리

해병인 클라렌스(프랭크 시나트라)와 조셉(진 켈리)은 전장에서 활약해 훈장과 포상으로 휴가까지 받습니다. 둘은 배에서 내려 각자 갈길을 가는 줄 알았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클라렌스는 조셉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합니다. 쫓아오는 이유를 묻자. 연애를 해보고 싶지만 경험이 없다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무리 조셉이 연애 경험이 많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하는 바쁜 상황입니다. 언젠가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려던 찰나 경찰이 찾아옵니다. 막무가내로 경찰서에 끌려온 둘은 한 소년을 만납니다. 해병 꿈나무인 소년은 집을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설득해 보아도 집 주소를 알 순 없었습니다. 조셉이 신분을 밝히고 집 주소를 묻자 소년은 순순히 알려줍니다. 경찰은 아이를 두 장정에게 맡깁니다. 하는 수없이 두 해병은 소년을 집에 데려다주게 됩니다. 그곳에서 소년의 이모인 수잔(캐서린 그레이슨)을 만납니다. 클레어런스는 수잔을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약속했던 대로 조셉은 둘을 이어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수잔은 조셉에게 더 호감을 보입니다. 거기다 조셉마저 마음이 흔들려 수잔에게 이끌리게 되는데요. 과연 클라렌스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두 남자의 우정은 또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아쉬운 점과 평점

진 켈리의 춤사위는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현란하고 매혹적이었습니다. 또한 프랭크 시나트라와 진 켈리의 가창력도 빠질 수 없습니다. 서사와 뮤지컬이란 단단한 기반 위에 서브플롯과 다양한 연출이 가미가 되어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쾌활한 분위기도 인상에 남습니다. 지금도 돌이켜보면 몇몇 장면들이 떠오르는데 절로 훈훈한 미소가 지어지게 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 외적인 요소에 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볼 순 없어서 DVD로 시청했는데요. 아쉽게도 일부 자막이 빠져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빠진 건 아니지만 보다가 몰입을 조금은 깨는 정도입니다. 그 외엔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화려한 춤사위와 노래와 로맨스 스토리에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평점을 준다면 4.5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후 감상

프랭크 시나트라가 가창력을 뽐내는 짧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전설의 뮤지션이라는 정도로만 프랭크 시나트라를 알고 있었는데요. 영화에도 출연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흥미가 생겼습니다. 영화에선 과연 어떤 모습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프랭크 시나트라에 못지않게 진 켈리라는 배우에게도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알고 보니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주역으로 나왔더라고요. 진 켈리의 춤사위는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훌륭한 두 배우를 한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거기다 훈훈한 서사와 춤과 노래가 더해지니 보고 나서도 웃음이 한동안 떠날 질 않았습니다. 비록 오래된 영화이지만 추억 한 조각을 새길 수 있어 기뻤습니다.

 

명대사

"당신은 향수병을 앓고 있어요." 클라렌스가 힘겨워하는 브루클린(파멜라 브리톤)에게 전하는 대사입니다. 둘은 같은 고향 출신이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니 이보다 반가울 수가 있을까요. 향수병을 공유하고 있으니 둘은 부쩍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여러 종류가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연인과의 사랑은 호감으로 시작해 맺어질 수도 있겠지만, 향수병과 같은 아픔을 공유할 때 맺어지는 사랑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무수한 사랑의 방식이 있을 겁니다. 즉, 사랑은 정해진 방식이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방식의 사랑이 있다는 겁니다. 이 대사를 통해서 사랑의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기에 명대사로 꼽아보았습니다. 

 

마무리

다음에 또 재밌는 영화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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